'팽' 당했던 나경원·김기현, 윤석열 탄핵에는 '반기'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시도 규탄 집회에 김기현, 나경원 의원이 나란히 앞장서 화제를 모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과거 윤 대통령과 당대표 선거 및 총선 출마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두 사람이기에 이번 집회 참석은 예상 밖의 행보라는 분석이다.
김기현 의원 역시 윤 대통령과의 '복잡한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집회 참석은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라는 대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수처의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수사와 체포 영장 발부를 둘러싼 법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는 단순히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과거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집회 참석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이 과거 자신을 "업어 키운 후배"라 칭하며 애정을 드러냈던 일화를 소개하며, 두 차례 특사 파견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임명 등 과거 윤 대통령의 각별했던 지원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당대표 선거 출마를 두고 윤 대통령과 갈등을 겪었고, 결국 대통령실의 공직 해임으로 이어지며 정치적 시련을 겪기도 했다.
김기현 의원 역시 윤 대통령과의 '복잡한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집회 참석은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라는 대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수처의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수사와 체포 영장 발부를 둘러싼 법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는 단순히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사람 모두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며,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판단을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미국 닉슨 대통령 탄핵 사례를 언급하며 충분한 조사와 증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 주도의 탄핵 추진을 '팥 없는 팥빵'에 비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윤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한때 '팽' 당했던 두 사람이 이번 탄핵 정국에서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과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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