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경길 논길에서 5시간 갇힌 차들 '내비게이션의 악몽'


즐거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서울로 귀경하는 차량들이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한적해 보이는 도로에 들어섰다가 논길에서 극심한 정체를 경험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17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충남 아산시 인주면 인근 논길에서 차량이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사용자 A씨는 내비게이션이 추천한 논길로 들어섰다가 차량이 대거 몰려 30분 동안 5㎞를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B씨는 비슷한 상황에서 1시간 동안 논길에 갇혔다며,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속아 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C씨는 광주에서 부천으로 가던 중 서해안고속도로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국도로 안내받아 논두렁길에 고립되었고 2㎞를 지나는데 5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모 회사 내비게이션을 사용한 차량들에서 발생했으며, 정체된 도로는 충남 아산시 인주면에서 평택호 방향으로 가는 농로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명절 장거리 이동 시 내비게이션 설정을 '고속도로 우선'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