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설 선물..."해외 직구 한복, ‘독성 물질’로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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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총 9개로, 이들 모두 중국의 해외 직구 온라인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제품이었다. 해당 제품들은 어린이 한복 5벌, 머리띠 2개, 댕기 장신구 1개, 뱀 모양 블록 완구 1개였다. 이들 제품은 유해 화학물질인 폼알데하이드와 pH 수치가 국내 안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어린이 한복 5벌은 섬유 제품의 pH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pH가 기준을 넘으면 피부 자극,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남아 한복 1벌은 조끼 안감과 저고리 원단에서 pH 수치가 8.6으로, 여아 한복 2벌은 치마 안감과 겉감 자수, 저고리 등 부위에서 pH 수치가 8.7~10.3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여아 한복 1벌도 치마 안감에서 pH 7.7로 기준을 초과했다. 유아용 한복 스타일의 의류에서도 조끼와 모자 원단의 pH 수치가 각각 9.6, 7.8로 기준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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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장신구 3개 제품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개의 머리띠 제품은 각각 납과 아릴아민 수치가 기준을 초과했다. 머리띠의 큐빅에서 납이 기준치를 8.1배 초과하여 검출됐고, 아릴아민은 장기간 접촉 시 피부염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하나의 머리띠에서는 이 물질이 1.8배 초과 검출됐다. 또 어린이용 댕기 장식품의 끝부분이 날카로워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뱀 모양 블록 완구 1개는 기계적·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날카로운 끝부분이 있어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힐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총 23차례의 검사에서 1621개 제품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172개 제품이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주요 부적합 사유는 납·카드뮴 등 중금속, 프탈레이트계 화학물질, 폼알데하이드, 세균 수, 물리적 결함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올해도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매월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유해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 요청을 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체계적인 안전성 조사와 강화된 재유통점검을 통해 건강한 유통 질서 확립과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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