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아메리카’ 남성, "가짜 미군 신분증에 경찰서 난동까지"

안 씨는 중국대사관 정문 앞에서 경찰과 시비를 벌였으며, 경찰에게 “너희들 중국 공안이냐?”, “말도 어눌한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대사관 정문이 열리자 그 틈을 타 대사관으로 침입하려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침입은 미수에 그쳤다. 그 직후 안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됐다. 그러나 그의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찰에 의해 신분증을 요구받자, 안 씨는 가짜 미군 신분증과 유엔안전보안국(UNDSS) 신분증을 제출하며 자신이 미군 출신이자 미국 국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안 씨는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사실을 확인했다.

안 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사진을 보내면 외국 정보기관 신분증을 만들어주는 웹사이트를 통해 가짜 신분증을 위조했다. 그는 자신이 미군 출신이며 유엔 및 CIA, 모사드, 인터폴 등 외국 정보기관 소속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신분증들은 모두 그가 위조한 가짜였다. 경찰에 제출된 신분증은 그가 집에서 미국 성조기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들이었다. 안 씨는 총 5개의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두고 다녔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정체를 위조하고 타인에게 자신을 과시하려 했다고 조사됐다.
한편, 안 씨는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일시적으로 석방되었으나, 며칠 후 경찰서에 다시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 그는 3월 20일 밤 11시경 남대문경찰서를 찾아가 "지금 당장 조사하라"며 경찰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붓고, 경찰서 내 민원인들 앞에서 소란을 일으켰다. 이에 경찰이 "오늘은 담당자가 없으니 내일 오라"고 하자, 안 씨는 보안 출입문을 파손하려 하며 유리문을 발로 차 깨뜨렸다. 이로 인해 안 씨는 다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고, 그 다음 날 법원은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안 씨는 스카이데일리의 '중국인 간첩단' 보도의 취재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스카이데일리의 ‘중국인 간첩 99명’ 보도에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라고 밝혔고, 이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스카이데일리 측은 "여러 소스 중 한 명과 소통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이 기사는 명백히 허위 보도였다는 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하며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안 씨는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이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는 계속될 예정이다.
안 씨의 행동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경찰과 공공기관에 대한 불법적인 도전과 허위 주장으로 공공질서를 방해한 사례로 비춰지고 있다. 그의 범행은 단순한 시위나 주장에 그치지 않고, 여러 범죄를 동반하는 심각한 사건으로 판단된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원은 안 씨에 대한 첫 재판을 다음 달 18일로 예정하고 있다. 안 씨는 이번 사건을 통해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공공기관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과 허위 주장을 경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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