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사로잡은 '고추장버터'... '다이어트에도 좋다?'

 추억의 고추장버터 비빔밥이 글로벌 트렌드로 재탄생했다. 흰쌀밥에 고추장과 버터를 넣어 비벼 먹던 한국인의 향수 어린 조합이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새로운 맛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추장버터'(gochujang butter)는 한식당에서 오랫동안 활용해온 숨은 비법 소스였다. 최근 SNS를 통해 파스타, 빵, 각종 육류 요리 등 다양한 서양 음식과의 퓨전 레시피가 확산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트렌드가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은 뒤 한국으로 역수입되는 새로운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고추장버터의 매력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에 있다. 기본 재료인 버터 200g에 고추장 1.52큰술, 다진마늘 1큰술, 꿀 1큰술, 파마산 치즈가루 1/4컵만 있으면 된다. 이 재료들을 골고루 섞어 랩으로 감싸 냉장고에서 2030분간 굳히기만 하면 완성되는 간단한 과정이 매력적이다.

 


외국인들이 고추장버터에 열광하는 이유는 기존 매운 소스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맛에 있다. 고추장 특유의 깊은 매운맛과 감칠맛에 버터의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중독성 있는 맛을 자아낸다. 특히 버터가 고추장의 강한 매운맛을 적절히 중화시켜주어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고추장버터는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은 항암, 항염증 효과는 물론 에너지대사 촉진과 지방축적 억제 효과가 있다. 여기에 비타민 A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버터가 더해져 영양학적 가치도 높다.

 

SNS에서는 다양한 고추장버터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29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뚝딱이형'의 '고추장버터 솥밥' 영상은 511만 뷰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스테이크를 곁들인 이 레시피는 "한식의 세계화는 이것이 맞는 방향성"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인플루언서들의 창의적인 레시피도 주목받고 있다. 스테파니김치의 '고추장버터 파스타'는 두꺼운 부가티면을 활용해 특별한 식감을 살렸으며, '고추장버터 치킨'이나 '고추장버터 떡볶이' 등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다양한 퓨전 요리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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