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필리핀 사비나 암초서 또 충돌..영유권 갈등 긴장 고조
이번 충돌은 19일 이후 네 번째로, 31일 중국 해경은 필리핀 해경 9701 선박이 사비나 암초 인근 해역에서 불법적으로 닻을 내리고 기동 행위를 했으며, 필리핀 선박이 중국 해경선 5205호를 고의로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필리핀 해경은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세 차례 의도적으로 들이받았으며, 충돌 관련 규정을 무시했다고 반박했다. 지난 19일과 25일, 26일에도 양국 해경은 사비나 암초 인근에서 충돌과 마찰을 빚었다.
사비나 암초는 필리핀 서부 팔라완섬의 북서쪽 약 120해리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며, 필리핀과 중국의 분쟁 해역 지대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와 연관이 있다.
중국은 사비나 암초를 선점하고 해경 선박을 배치했으며, 인공섬으로 만들기 위해 매립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이 지역에 자국 에너지 자원이 매장되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최근에는 테레사 마그바누아호를 파견해 중국의 인공섬 건설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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