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때문에…' 민간인 마을 급습하는 북극곰


기후변화로 인해 활동이 변화한 북극곰이 그린란드의 도시와 마을에 출현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콰코르톡과 수도 누크까지 곰이 나타나 사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떠다니는 빙산이 많아져 곰들이 해류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린란드 북동부 해안에서 빙산에 올라타고 이동한 북극곰은 인기 있는 '북극권 트레일'에서도 목격되어 하이킹이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8월에는 캐나다의 북극 기지에서 북극곰 두 마리의 공격으로 직원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전 세계 북극곰은 약 2만~2만 5,000마리 서식하며, 그중 3분의 2가 캐나다에 있다. 북극곰의 공격은 드물지만 최근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해빙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먹이를 찾아 인간 거주지로 내려오는 결과로 해석된다.

 

남극대륙에서도 기후변화의 영향이 심각하다. 트웨이트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으며, 2020년 이후 1조 톤이 사라져 지구 해수면 상승의 4%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들어 남극대륙 동쪽에서 온난화가 심각해져, 겨울철인 7월 중순에 기온이 평균보다 5~10℃ 상승했다. 1911년 탐사대가 기록한 영하 50℃와 비교할 때, 현재의 기온 변화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