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 할리우드 여제의 화려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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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는 할리우드의 냉혹한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한때 최고의 자리에 있었으나 나이가 들어 업계에서 밀려난 여배우 엘리자베스 스파클의 이야기를 그린다. 데미 무어는 이 역할을 통해 자신의 실제 경험을 투영한 듯한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는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데미 무어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제7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런던 로열 페스티벌홀의 레드카펫에 등장한 데미 무어는 맥퀸의 커스텀 홀터넥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해머드 불리언, 크리스탈, 시퀸 자수로 장식된 드레스와 커스텀 자수가 새겨진 맥퀸 T-바 박스 클러치의 조화는 그의 우아함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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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 무어의 성공적인 컴백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꾸준한 자기관리로 6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탄탄한 몸매와 젊은 외모를 유지해왔다. 그의 철저한 건강관리와 라이프스타일은 동년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그의 필모그래피는 여전히 빛난다. 《사랑과 영혼》(1990)에서 보여준 로맨틱한 연기, 《어 퓨 굿 맨》(1992)의 강인한 여성 변호사 역, 《은밀한 유혹》(1993)의 대담한 연기, 그리고 《스트립티즈》(1996)에서 보여준 과감한 변신까지,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실로 놀라웠다.
2000년대 초반 잠시 할리우드의 중심에서 벗어났던 그였지만, 이번 컴백으로 배우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서브스턴스>에서 보여준 연기는 나이를 초월한 배우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데미 무어의 성공적인 복귀가 할리우드의 연령 차별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한다. 나이 들어가는 여배우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현실 속에서, 그의 컴백은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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