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에 좋다는 '초콜릿'의 진실은?
초가공식품은 여러 번의 가공과 변형을 거쳐 자연 상태에서 멀어진 식품으로,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포함되어 있다. 떡볶이, 과자, 사탕, 초콜릿, 햄버거 등은 모두 초가공식품의 예다.
떡볶이나 초콜릿을 섭취한 후 기분이 잠시 좋아지는 것은 일시적이다.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과 우울이 발생하는데,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초가공식품을 먹으면 세로토닌 분비가 잠시 증가해 기분이 나아진다. 매운맛의 캡사이신은 엔돌핀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좋게 하지만, 뇌는 이를 기억해 우울할 때마다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
그러나 기분이 우울할 때마다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는 습관은 결국 우울감을 악화시킨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 연구팀이 13,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우울증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 섭취량의 80%를 초가공식품으로 한 집단은 20% 미만으로 섭취한 집단보다 우울증 위험이 81% 더 높았다. 또한 불안 증상도 19% 더 많았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의 감미료가 체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우울감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장 건강에 좋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해야 한다. '장-뇌 축' 이론에 따르면 장과 뇌 사이에 신호 전달 경로가 존재한다. 미국심리학협회에 따르면 장내 박테리아는 기분과 생리적 반응을 조절하는 신경 화학 물질을 생산한다. 장내 유익균을 기르기 위한 식품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뉴질랜드 오타고대의 연구에 따르면, 생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우울감이 낮고 행복감과 만족감이 높았다.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으로는 당근, 바나나, 사과, 시금치, 자몽, 상추, 감귤류, 베리류, 오이, 키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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