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테이프로 붙인 '바나나', 20억이다?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경매에 나온다. 

 

해당 작품은 바나나 1개를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인 설치 미술로, 추정 판매가는 100만150만 달러(약 14억20억원)다. 2019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세 점이 제작된 이 작품 중 두 점은 각각 12만 달러에 팔렸다. 경매에 나오는 작품은 새로운 바나나와 테이프, 진품 인증서가 함께 제공된다.

 

이 작품은 개념 예술의 일환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일부 평론가들은 마르셀 뒤샹의 ‘샘’과 연결 짓기도 했다. 작품이 전시된 자리에서 한 행위예술가가 바나나를 먹는 사건도 화제가 되었고, 카텔란은 이 작품이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코미디언’은 지난해 서울 리움미술관에서도 전시되었으며, 관람객이 바나나를 먹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